삼성전자, 작년 미국 가전시장 점유율 19.5%…2년 연속 1위
미국 시장조사기관 트랙라인(Traqline)은 삼성전자가 2017년 4분기 브랜드별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3% 포인트 증가한 21.0%의 점유율(금액 기준)로 1위를 기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처음으로 20%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7분기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시장점유율 19.5%를 나타내면서 생활가전 최고 격전지인 미국에서 2년 연속 1위를 지키게 됐다.

품목별로는 냉장고과 세탁기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냉장고는 2017년 4분기 점유율이 23.9%를 기록하고 연간으로는 22.7%를 나타냈다.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프리미엄 제품군인 프렌치도어 냉장고의 경우 2017년 4분기 33.7%, 연간 32.7%의 점유율로 9년 연속 1위라는 기록을 썼다.

미국 냉장고 시장에서 부동의 1위 브랜드임을 알렸다. 프리미엄인 ‘패밀리허브’는 CES 2018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매년 차별화된 제품력으로 가전 업계의 IoT(사물인터넷) 리더십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탁기는 지난 4분기 21.5%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6분기 연속 1위이며 연간 점유율은 20.1%로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세탁물의 소재·색상·분량 등에 따라 동시 또는 분리 세탁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개발된 ‘플렉스워시’ 가 호평을 받고 있다.

조리기기 부문에서는 전 제품군에 걸쳐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상단에 가스 쿡탑, 하단에 오븐을 탑재한 가스레인지는 22.2%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분기 1위, 연간 기준 19.7%를 기록하며 선두와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 '듀얼도어' 등 삼성만의 차별화된 기술과 디자인이 적용된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대했다. 듀얼도어: 조리 공간 상부 또는 전체로 개폐가 가능해 경우에 따라 더블 또는 싱글 오븐처럼 사용 가능한 제품이다. 가스레인지는 2017년 미국 유명 소비자 매거진 ‘컨슈머리포트’로부터 ‘베스트 싱글 오븐 가스레인지’로 선정됐다.

최익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삼성전자가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2년 연속 1위를 한 데는 현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하고 이에 맞는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소비자 체험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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