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150주년을 맞은 IWC는 지난 19일 막을 내린 스위스국제고급시계박람회(SIHH)에서 신상품 시계 27종을 공개했다. 남다른 시계를 찾는 소비자를 위해 전 제품을 한정 수량만 판매키로 했다.

가장 돋보이는 제품은 ‘폴베버 150주년 헌정 에디션’이다. 1884년부터 폴베버 포켓워치에서 사용했던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손목시계로 재현했다. 군더더기없이 깔끔한 디자인, 래커 다이얼로 숫자를 더 선명하게 한 점, 디지털 숫자가 움직일 때 내는 소리와 진동 등이 특징이다.
포르투기저 항력 투르비옹 150주년 에디션
포르투기저 항력 투르비옹 150주년 에디션
폴베버 150주년 헌정 에디션은 총 3가지 버전으로 나왔다. 플래티늄 소재로 제작된 시계는 25개 한정 판매한다. 레드골드는 250개, 스테인리스 스틸 버전은 500개만 생산했다. 매시 59분에서 00분으로 바뀔 때 바뀔 때 순간적으로 시간이 바뀌는 걸 소리와 진동으로 느낄 수 있다. 숫자 인덱스는 따로 붙인 게 아니라 래커 다이얼 위에 프린트해서 더 선명하게 시간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스틸이 2800만원대, 플래티늄이 7000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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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무브먼트(동력장치)를 장착한 포르투기저 신제품도 선보였다. ‘포르투기저 항력 투르비옹 150주년 에디션’은 가장 까다로운 기술로 꼽히는 투르비용(중력으로 인한 시간오차를 줄여주는 장치)과 항력 기술을 결합시켰다. 여기에 문페이즈(달의 기울기를 보여주는 기능)까지 한데 담았다. 플래티늄 소재에 화이트 다이얼, 블루 다이얼 두 가지로 나왔다. 각각 15개만 한정 판매한다. 가격은 3억2000만원대.

포르투기저 항력 투르비옹 150주년 에디션
포르투기저 항력 투르비옹 150주년 에디션
여성용 시계 ‘다빈치 오토매틱 150주년 에디션’도 주력 상품이다. 6시 방향에 스몰 세컨즈를 장착했고 60시간 파워리저브 기능을 갖췄다. 250개를 레드골드 버전으로, 500개를 스틸 버전으로 제작했다. 가격은 1100만~2200만원대. ‘다빈치 오토매틱 문페이즈 36 150주년 에디션’은 베젤(테두리)에 2.26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12시 방향에 문페이즈 디스플레이가 있다. 18캐럿 화이트골드와 레드골드 버전으로 나왔다. 가격은 3600만~3700만원대.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