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와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부를 분할해 독립 법인을 세우기로 하자 신세계I&C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이마트 온라인 사업부 신설 수혜"… 신세계I&C, 모처럼 기지개
29일 신세계I&C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만3000원(20.54%) 오른 13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6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데 이어 2거래일 상승률이 56.61%에 달했다.

신세계와 이마트가 온라인 사업부를 분할해 독립 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신세계I&C 주가도 급등했다. 두 기업은 어피너티에쿼티 파트너스와 BRV캐피털등에서 신규 법인에 1조원 이상의 투자를 받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신세계I&C는 신세계그룹의 시스템통합(SI)을 담당하고 있어 신설 법인 설립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신설 법인의 플랫폼 등 투자 과정에서 매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룹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SSG페이를 운영하고 있어 신설 법인 매출이 늘어나면 실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주가에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사업 비중이 크다는 것도 신세계I&C 주가를 끌어올린 원동력이다. 신세계는 백화점 의류 호텔 등 다각화된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마트 역시 대형마트 호텔 등을 운영하고 있어 온라인 부문 비중이 낮다. 신세계I&C는 매출 대부분이 정보기술(IT) 관련 컨설팅과 플랫폼 부문 등에서 발생한다.

일각에서는 신설 법인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너무 빠르게 반영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설 법인 매출이 얼마나 늘어나는지가 신세계I&C 주가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