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0일 S-Oil에 대해 "올해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5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동욱 연구원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재고평가이익 제거, OSP(산유국이 판매하는 원유가격)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 및 중국 석유수출 쿼터 증가로 전분기 대비 감익이 전망된다"며 "하지만 올 2분기부터 연말까지 이익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봤다.

그는 "중국 GDP 개선 및 인도 인프라 투자 확대로 올해도 전반적인 석유제품 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올 4월 세계 정제설비 정기보수 물량도 올 상반기 중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3분기부터 RUC(잔사유 고도화 설비)/ODC(올레핀 다운스트림 설비) 가동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와 제품믹스 개선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이 연구원은 평가했다.

그는 "수출주에 부정적인 환율효과 및 허리케인 이후 복귀한 미국 정제설비의 재가동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정유, 화학, 윤활유 등 전 사업부문의 재고평가이익이 발생했다"며 "정유부문이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재고평가이익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또 "석유화학부문은 중국 환경 규제 이슈로 호조세가 지속됐고 세계 정제설비의 가동 확대로 전반적인 PX(파라자일렌) 공급도 증가했다"며 "윤활기유부문은 비수기 및 부정적 원재료 투입 시차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