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오피니언] "실적 자신감 붙어… 올해는 7만대 이상 판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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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CEO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
“작년 이 자리에서 열린 신년 간담회에서 ‘2017년은 2016년만큼 잘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2018년 탁월한 성과를 다시 얘기할 수 있어서 기쁘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지난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실라키스 사장은 “지난해는 최고의 한 해였다”는 말을 반복했다.
숫자는 그의 말이 자화자찬이 아님을 보여준다. 지난해 벤츠는 한국 시장에서 6만8861대를 팔았다.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브랜드가 6만 대 이상을 판매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2016년과 비교하면 22.2% 늘어났다. 2년 연속 수입차 시장 1위다. 벤츠 내부적으로는 한국 시장이 미국과 중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에 이어 세계 6위 시장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벤츠코리아의 실적은 하나하나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일등공신은 중형 세단 E클래스다. 3만 대 넘게 팔렸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1만2000여 대가 판매돼 힘을 실었다. 실라키스 사장은 “지난해 벤츠 세계 판매량은 230만 대를 돌파하고 7년 연속 판매 기록을 경신했는데, 특히 한국에서의 실적이 주목할 만하다”며 “2002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설립될 당시 한국 판매량은 일본의 10%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한국이 일본을 훌쩍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실적도 낙관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올해 한국 경제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올해 한국 시장에서 7만 대 이상 판매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난 2년처럼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지난해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잠재력은 갖고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올해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신차 9종을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4도어 쿠페인 CLS 완전변경모델과 E클래스 카브리올레(오픈카 모델) 등 새로운 모델을 한국 시장에 내놓겠다”고 말했다. 군용차 형태의 G클래스 완전변경모델과 C클래스 부분변경모델 등도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디젤 게이트’로 판매가 중단됐던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복귀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이 나왔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과거 한국 시장 수입차판매 3위와 4위를 차지했던 만큼 이들이 복귀하면 벤츠도 영향을 받는다. 실라키스 사장은 “브랜드마다 시장 위치와 특징이 다른 만큼 더 많은 브랜드가 시장에 나타나는 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만큼 자신있다는 의미다.
한국 투자계획도 공개했다. 우선 연구개발(R&D)센터에 20여 명을 충원해 규모를 배로 늘린다. 이 센터를 동아시아 R&D의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또 경기 안성 부품물류센터를 확장하는 데 35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고용인원은 약 50명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단순히 수입차를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한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이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벤츠코리아는 이날 신년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최근 도입된 디지털 서비스를 상황극으로 소개했다. 벤츠 광고모델인 배우 박근형 씨를 등장시키기도 했다. 또 자율주행 콘셉트카 ‘F015 럭셔리 인 모션’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지난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실라키스 사장은 “지난해는 최고의 한 해였다”는 말을 반복했다.
숫자는 그의 말이 자화자찬이 아님을 보여준다. 지난해 벤츠는 한국 시장에서 6만8861대를 팔았다.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브랜드가 6만 대 이상을 판매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2016년과 비교하면 22.2% 늘어났다. 2년 연속 수입차 시장 1위다. 벤츠 내부적으로는 한국 시장이 미국과 중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에 이어 세계 6위 시장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벤츠코리아의 실적은 하나하나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일등공신은 중형 세단 E클래스다. 3만 대 넘게 팔렸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1만2000여 대가 판매돼 힘을 실었다. 실라키스 사장은 “지난해 벤츠 세계 판매량은 230만 대를 돌파하고 7년 연속 판매 기록을 경신했는데, 특히 한국에서의 실적이 주목할 만하다”며 “2002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설립될 당시 한국 판매량은 일본의 10%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한국이 일본을 훌쩍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실적도 낙관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올해 한국 경제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올해 한국 시장에서 7만 대 이상 판매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난 2년처럼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지난해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잠재력은 갖고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올해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신차 9종을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4도어 쿠페인 CLS 완전변경모델과 E클래스 카브리올레(오픈카 모델) 등 새로운 모델을 한국 시장에 내놓겠다”고 말했다. 군용차 형태의 G클래스 완전변경모델과 C클래스 부분변경모델 등도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디젤 게이트’로 판매가 중단됐던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복귀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이 나왔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과거 한국 시장 수입차판매 3위와 4위를 차지했던 만큼 이들이 복귀하면 벤츠도 영향을 받는다. 실라키스 사장은 “브랜드마다 시장 위치와 특징이 다른 만큼 더 많은 브랜드가 시장에 나타나는 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만큼 자신있다는 의미다.
한국 투자계획도 공개했다. 우선 연구개발(R&D)센터에 20여 명을 충원해 규모를 배로 늘린다. 이 센터를 동아시아 R&D의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또 경기 안성 부품물류센터를 확장하는 데 35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고용인원은 약 50명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단순히 수입차를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한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이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벤츠코리아는 이날 신년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최근 도입된 디지털 서비스를 상황극으로 소개했다. 벤츠 광고모델인 배우 박근형 씨를 등장시키기도 했다. 또 자율주행 콘셉트카 ‘F015 럭셔리 인 모션’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