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다.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7170억원에 영업이익 1068억원을 올렸다고 30일 발표했다.

현대산업개발, 영업이익 1923억… 49.8% 늘어
삼성전기의 증권사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1조8440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이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이 호조인 데다 북미지역 거래처에 대한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 공급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현대산업은 작년 4분기 매출 1조5120억원, 영업이익 19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49.8% 늘어난 수치다. 이 회사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597억원이었다. 이날 현대산업 주가는 950원(2.19%) 오른 4만4300원에 마감했다.

GS리테일은 시장 기대치에 소폭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놨다.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8% 늘어난 2조73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3% 줄어든 309억원이었다.

현대로템은 작년 4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줄어든 7525억원, 영업손실은 23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일부 해외철도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이 늦어지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KT스카이라이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2% 늘어난 1794억원, 영업이익은 79.8% 늘어난 134억원이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