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의 특가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처음으로 ‘0원짜리’ 항공권이 등장했다.

에어서울은 30일 인천~우베(일본) 노선 항공권 1000장을 공짜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국제선 수송객 100만 명 돌파를 기념한 이벤트다. 국내 항공업체가 무료 항공권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벤트 첫날인 2월5일 오후 2시에 인천~우베 노선 항공권 500장을 공짜로 증정한다. 이후 10일까지 매일 100장씩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항공운임이 0원이기 때문에 소비자는 유류할증료 및 제세공과금(왕복 총액 4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위탁 수하물이 있으면 수하물 비용은 별도로 내야 한다. 여행 기간은 2월6일부터 3월24일까지다.

업계 관계자는 “후발주자인 에어서울이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비인기 지역 항공권을 대상으로 파격 마케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에어서울은 지난 18일 시행한 ‘사이다 특가’ 이벤트에 몰려든 예약자로 인터넷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홈페이지 서버를 2만 명까지 접속 가능하도록 증설했으나 그 이상의 고객이 몰렸다.

진에어도 이날 1년에 두 차례 하는 업계 최대 규모의 특가 판매를 시작했다. 대상 항공편은 3월25일~10월27일 운항하는 국내선 4개 노선과 일본, 동남아, 중국, 미주 등 국제선 28개 노선이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