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일자리안정자금 현장과 동떨어져"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해 첫 기자간담회…"홍보 몰두하는 공무원들 맥 못 짚은 것 같다"

    "중소기업 최저임금 인상분 납품단가에 반영 추진"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가운데)이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이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 단가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기중앙회 제공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가운데)이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이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 단가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기중앙회 제공
    “(일자리안정자금 정책은) 현장과 괴리가 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한 일자리안정자금 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박 회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영세 중소기업인 및 소상공인의 일자리안정자금 신청이 저조한 데 대해 “중소제조업체에 돈을 주며 (직접) 지원하는 것은 현장과 괴리가 있을 뿐 아니라 자존감의 문제로도 비친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일자리안정자금 홍보에 몰두하는 데 대해서는 “맥을 못 짚은 것 같다”며 “1년간 매달 10만원 조금 넘게 주는 단기적인 제도(1년 한시 제도)이기 때문에 신청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이런 제도는 좀 신중하게 해야 한다”며 “추후엔 세제 지원이나 근로장려세제(EITC)로 바뀌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일자리안정자금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영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30인 미만 고용사업주에게 월급 190만원 미만 근로자 1인당 월 13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최저임금을 준수하고 고용보험 등 4대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이달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 건수는 9503건으로 전체 대상 근로자 300여만 명의 0.7%에 그친다.

    박 회장은 간담회에서 올해 중기중앙회 운영방향 및 중점추진과제도 밝혔다. 박 회장은 하청 중소기업들이 최저임금 인상 및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가에 반영하면 대기업(원사업자)이 자발적으로 이를 인정해주는 ‘공정원가 인정제도’ 도입을 연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자 자동차 철강 조선 등의 업종에 우선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자율적인 민간 상생협력 방안으로 공급원가에는 원자재값 노무비 전기료 등이 포함된다.

    박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공급원가 상승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도록 하도급법이 이미 개정 공포됐지만 현장에선 원사업자가 최저가 입찰을 유도해 중소기업 간 출혈경쟁이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중기중앙회는 1분기 중 공정거래 전문가포럼을 열고 의견 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납품단가 실태조사도 벌이기로 했다.

    박 회장은 핵심 추진 과제로 △민간 주도의 업종·규모별 스마트공장 시범모델 제시 △업종별 공동 연구개발(R&D)센터 조성 △특허공제제도 도입 △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한 내수활성화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지원 강화 등을 꼽았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K로봇팔'로 선각 공장 통째 자동화…"美와 팩토리 수출까지 협력"

      조선업은 자동화가 쉽지 않은 대표적인 산업 분야다. 구조물이 워낙 커 공장 밖에서 하는 작업이 많은 데다 고객 주문에 따라 매번 설계가 달라지기 때문에 자동화의 핵심인 공정 단순화가 어려워서다.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이런 ‘고차 방정식’의 해법을 하나둘 찾아가고 있다. 정교한 로봇팔을 활용해 철판을 자르고 이어 붙여 선박 외관과 뼈대를 만드는 선각 공장 자동화를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용접 품질이 더 좋아졌는데도 관련 인력을 30~40% 줄일 수 있는 ‘마법’을 직접 확인한 미국 조선사와 상무부가 “미국에도 지어달라”고 러브콜을 보낼 정도다. ◇자동화로 마스가 협력지난 9일 찾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2야드 선각 공장에서 용접기를 쥔 건 3개의 로봇팔뿐이었다. “10여 개 철판을 설계도대로 용접하라”는 미션을 받은 로봇팔들은 7분 동안 철판을 스캔한 뒤 철판을 자르고 이어 붙였다. 로봇팔은 손 떨림도 없고 쉬는 시간도 없이 묵묵히 맡은 일을 했다. 사람이라곤 바로 옆 상황실에서 지시를 내리고 업무를 지켜보는 작업자 두 명뿐이었다. 나머지 작업자들은 다른 공정으로 옮겨갔다.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일부 공정이 아니라 선각 공장 전체를 자동화한 건 업계 최초”라며 “자동화 설비가 안정화하면 작업자는 50%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인건비보다 더 큰 수확은 품질이다. 사람은 작업시간이 길어질수록 집중도가 떨어지고 용접기 무게 때문에 팔이 떨릴 수밖에 없다. 로봇은 그럴 일이 없다. 철판 절단·용접·성형 등으로 시작한 로봇팔의 업무 범위가 확대되면 조선소를 24시간 돌리는 것도 가능하

    2. 2

      "어중간한 개입은 환투기 세력 불러"

      정부의 각종 환율 안정 대책에도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실효성 없는 대책이 반복되면 투기 세력이 가담할 수 있다”며 “시장의 기대심리를 꺾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18일 전화 인터뷰에서 “작년 말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했을 때 환율 오름세를 완전히 꺾지 못하면서 시장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며 “시장 개입은 신중하게 결정하되, 한번 개입하면 끝장을 볼 생각으로 원·달러 환율을 1300원대까지 눌렀어야 했다”고 조언했다. 안 교수는 “외화보유액을 아껴 쓰려다 보니 개입 효과가 약했다”며 “시장 참가자들도 외환당국의 카드에 ‘맞아 보니 별로 아프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시중은행 이코노미스트도 “작년 말 개입으로 환율이 1420원대까지 빠졌을 때 마지막 ‘한 끗’이 아쉬웠다”며 “정부의 어중간한 개입과 환율 반등이 반복되자 외환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주저하던 투기 세력까지 원화 약세에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타이밍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원·달러 환율 1480원 안팎에서 외환당국이 시장 개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안 교수는 “정부가 쓸 수 있는 정책 카드를 다 꺼내는 바람에 자신의 패를 먼저 보여주고 포커 게임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게 됐다”고 했다.전문가들은 2022년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2년 9월 엔·달러 환율이 146엔을 돌파하자 일본 외환당국은 24년 만에 엔화 매수 개입

    3. 3

      러트닉 "美에 투자 안하면 반도체 100% 관세"…한국 압박

      미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주요 반도체 생산국을 상대로 미국 내 생산시설 투자를 하지 않을 경우 수입 반도체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구체적인 반도체 관세 정책에 대해선 “국가별 별도 합의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내 업계에선 미국 정부가 반도체 현지 투자 압박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사진)은 지난 16일 뉴욕주 시러큐스 인근에서 열린 마이크론 신규 공장 착공식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고 싶은 기업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며 “100% 관세를 내거나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현지에 반도체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투자를 하지 않으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미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8월 수입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뒤 전면 도입을 유예하면서 각국과 개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대만과의 협상에선 미국 내 2500억달러 규모 반도체 라인 신규 투자를 전제로 한 관세 면제 정책에 합의했다.국내 업계에선 미국 정부가 한국에도 비슷한 현지 투자를 요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타결한 한·미 관세 협상에서 ‘(대만과 체결할) 조건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부여한다’는 내용의 최혜국 대우 조항을 확보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대만과 같은 면제 기준이 한국에도 적용되느냐’는 질의에 “국가별로 별도 합의를 할 것”이라며 추가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미국은 14일 발표한 반도체 관세 포고령에서 엔비디아와 AMD의 인공지능(AI) 시스템 반도체를 수입 관세(25%)의 주요 대상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