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Biz] 광장, GS25 베트남 진출 1등공신
베트남은 ‘젊은 국가’다. 만 45세 미만 인구가 약 1억 명으로 전체 인구의 70%를 웃돈다. 경제성장과 더불어 이들은 활발한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게다가 베트남의 식문화는 밖에서 해결하는 게 보편적이다. 한국 편의점 브랜드인 GS25가 베트남 시장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전격 진출한 계기다.

법무법인 광장은 GS리테일이 지난 19일 베트남 호찌민에 ‘GS25 엠프레스 타워점’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광장이 진출과 관련한 법률 자문을 맡았다. GS25는 GS리테일 산하 편의점 브랜드로 이번이 첫 해외 진출이다.

한윤준 미국변호사(49·사진)가 이끄는 광장 베트남 사무소는 GS25의 베트남 진출을 돕기 위해 기존에 쓰지 않던 방법을 동원했다. 가맹 사업자가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대신 현지 기업과 계약한 뒤 가맹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일정 지역에서의 가맹 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을 택한 것이다.

GS25 브랜드를 수출하면서 로열티를 현지에서 받는 방식이다. GS리테일은 또 가맹지역본부를 담당할 회사의 지분에 직접 투자했다. 일반적인 방식처럼 현지 합작회사를 통해 좀 더 수월하게 진출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광장은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 전략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베트남 현지 법률과 접목시켰다.

베트남 시장이 커지면 GS25가 그 성장의 열매를 거둘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 탁월한 자문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 변호사는 “단순 프랜차이즈 대신 베트남 시장의 장기적 발전 가능성을 겨냥해 영업 기밀을 지키면서 상생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라며 “익숙하지 않은 구조여서 현지 업체를 설득하는 작업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