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뒤 JP모간 CEO 누가 될까
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체이스가 대니얼 핀토 기업·투자은행책임자(55)와 고든 스미스 소비자금융책임자(59)를 공동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했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62)의 임기는 5년 더 연장됐다. 5년 후 다이먼 CEO 후임 자리를 놓고 양강 경쟁구도가 형성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JP모간 이사회는 성명을 통해 “경영 승계는 이사회의 최우선 과제”라며 “이사회와 다이먼 모두 가장 능력 있는 후계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스미스는 JP모간에서 수년간 차기 CEO로 거론돼온 인물이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서 근무하다 2007년 JP모간에 합류했다. JP모간에서 소매금융, 모기지, 신용카드 사업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뱅킹 등 핀테크(금융기술) 사업 운영도 맡고 있다. 핀토는 JP모간에서만 35년간 재직했다. 지난 5년간 기업 및 투자금융 부문을 맡았다.

최근 몇 년간 JP모간은 고위 경영진이 회사를 빠져나가면서 다이먼 CEO 자리를 승계할 인재가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차기 CEO 후보로 꼽히던 매트 제임스 COO는 지난해 6월 사임했다. 마이클 카바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15년 컴캐스트로 옮겼다. JP모간에서 투자금융책임자로 재직한 제스 스테일리는 2013년 회사를 나가 2015년 말 바클레이즈 CEO로 선임됐다.

미국 월가 최장수 CEO인 다이먼은 2005년 말부터 JP모간 CEO를 지냈다. 한때 ‘대통령 선거 출마설’이 돌기도 한 그는 2014년 인후암 판정을 받았지만 회복했다. 앞으로 5년 임기를 다 채우면 CEO직을 17년간 유지하게 된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