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1조2000억원을 들여 도시철도 3호선 혁신도시 연장선과 엑스코선 등 두 개 노선 건설을 추진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엑스코선은 대구 수성구와 북구를 잇는 노선으로 수성구민운동장역(3호선)을 시작으로 범어네거리(2호선), 동대구역(1호선), 경북대, 엑스코, 금호워터폴리스, 이시아폴리스를 연결한다. 대구시는 7169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2027년까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간 길이는 12.4㎞로 13개의 정거장이 들어선다. 엑스코선이 완공되면 국제적인 컨벤션센터로 성장하고 있는 엑스코의 활성화와 만성 정체구간인 동구와 북구 간 교통체증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시는 또 도시철도 3호선 종점인 범물동(용지역)과 동구의 혁신도시를 연결하는 3호선 혁신도시 연장선도 재추진하기로 했다. 이 구간은 수성구에 들어설 예정인 대구대공원, 대구스타디움, 수성의료지구, 롯데몰과 대구혁신도시를 연결하는 13.0㎞ 구간으로 9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대구시는 4918억원을 들여 2025년까지 연장선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혁신도시 연장선은 2015년 말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사업으로 선정돼 타당성 조사가 진행됐으나 예측 수요가 적게 나와 중단했다가 경제성을 높여 재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시는 구간에 들어서는 수성의료지구와 롯데몰 등의 실시계획이 반영되면 경제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진용환 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엑스코선은 오는 4월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며 “도심구간을 통과하기 때문에 사업선정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