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정장을 한 사람들이 서로 밀어 물에 빠뜨리거나 도서관 이용객들이 책을 사방으로 던지는 모습 등 코미디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장면들이다. 현대인들은 정해진 ‘룰’에 따라 살아간다. 아무리 내 방 안이라고 해도 함부로 소리 지르고 뛰면, 경찰이 출동할 수도 있다.
슈드는 사람들이 상상으로밖에 할 수 없는 ‘작은 일탈’을 사진으로 보여준다. 늘 규범에 묶여 점잖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간접체험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