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일 등 40개국 수출
연내 IoT 3D프린터 출시
5년내 매출 1000억 기대
이상철 대표는 “IoT 기능이 탑재된 레이스캔의 수출 확대를 위해 올해 말까지 스페인 등 두세 곳에 해외법인을 추가 설립할 계획”이라고 31일 발표했다. 미국 독일 일본 호주 멕시코 등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레이스캔과 레이덴트는 미국 중국 유럽 등 40여 개국에 수출된다.
이 회사는 IoT 기능이 탑재된 레이스캔을 2012년 개발해 파노라마 기능을 적용해 성능을 높였다. 영상진단장비로 한 컷씩 촬영하는 시티기능과 치료할 부위를 연속 촬영하는 파노라마 기능, 임플란트 교정용 영상인 세팔로 촬영 등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아픈 부위를 한 번에 연속 촬영해 치료효과를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레이스캔은 타사 제품에 비해 엑스레이 촬영을 위한 방사선 빛을 적게 쏘여 피폭량을 줄이면서도 우수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레이스캔은 작동을 하거나 멈출 때 스스로 자가진단까지 시행해 잘못된 부분을 개선하는 등 제품을 항상 최적화 상태로 유지하는 특징이 있다.
이 회사는 레이덴트에 올해 말까지 IoT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치과용 3D 프린터기로 지난해 3월 출시해 수출 효자 제품이 됐다. 치료에 앞서 레이스캔으로 촬영한 영상을 바탕으로 치아에 맞는 임플란트를 3D 프린터로 제작한다. 회사 관계자는 “임플란트 치료를 위해 병원을 몇 번씩 찾아야 하는 환자의 번거로움을 없애고 ‘원-데이’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334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전체 매출의 90%를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다.
이 회사는 2004년 이 대표가 박사학위 과정에서 산업용 비파괴검사 CT(컴퓨터 단층촬영)인 마이크로 CT 생산을 위해 창업했다. 이후 치과용 CT를 개발해 2008년 치과용 의료기기 전문업체로 변신했다.
이 대표는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성능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에 몰두해 지금의 치과용 의료기기 전문업체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전 직원 120명 중 46명의 연구원을 두고 매출의 13%를 연구비로 투자할 정도로 투자를 강화해온 결과다. 이 대표는 “올해 말 레이덴트에 IoT 기능이 탑재된 신제품을 출시하면 앞으로 5년 내 해외법인을 10곳으로 확대하고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성=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