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대 취소… 당원 투표로 합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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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파 "민주주의 짓밟는 꼼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1일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전당대회 대신 전(全) 당원 투표와 중앙위원회를 통해 의결하기로 했다. 합당에 반대하는 민주평화당과의 ‘이중당적’ 문제 등이 불거지자 당초 4일로 예정했던 전당대회를 취소하고 ‘우회로’를 택한 것이다.
안 대표 측은 이날 당무위원회를 열어 2·4 전당대회 소집을 전격 취소했다.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추진하는 민주평화당 창당 발기인 명단에 국민의당 당원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중당적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중재파 의원들이 백의종군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선 “중재파가 합류한다면 오는 13일 통합신당을 창당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중재에 애써준 분들이 함께한다면 통합을 완결시키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신당의 성공을 위해 직위와 관계없이 전면에 나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향후 역할과 관련해선 6월 지방선거 출마 또는 선거대책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통합 반대파는 안 대표의 결정에 ‘꼼수 합당’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장정숙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은 “전당대회 고유 권한인 합당을 중앙위원회에서 의결하는 것은 당원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정당법 위반이자 민주주의를 또 한 번 짓밟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의 ‘조건부 사퇴안’에는 중재파도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주승용 의원은 “중재파가 합류하면 사퇴하고 합류하지 않으면 사퇴를 안 한다는 말로 들려 상당히 불쾌하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안 대표 측은 이날 당무위원회를 열어 2·4 전당대회 소집을 전격 취소했다.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추진하는 민주평화당 창당 발기인 명단에 국민의당 당원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중당적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중재파 의원들이 백의종군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선 “중재파가 합류한다면 오는 13일 통합신당을 창당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중재에 애써준 분들이 함께한다면 통합을 완결시키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신당의 성공을 위해 직위와 관계없이 전면에 나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향후 역할과 관련해선 6월 지방선거 출마 또는 선거대책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통합 반대파는 안 대표의 결정에 ‘꼼수 합당’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장정숙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은 “전당대회 고유 권한인 합당을 중앙위원회에서 의결하는 것은 당원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정당법 위반이자 민주주의를 또 한 번 짓밟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의 ‘조건부 사퇴안’에는 중재파도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주승용 의원은 “중재파가 합류하면 사퇴하고 합류하지 않으면 사퇴를 안 한다는 말로 들려 상당히 불쾌하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