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싱글 출전 선수 중 6명이 '영웅'으로 꼽아
[올림픽] "김연아는 나의 영웅"… 여자피겨에서 여전히 가장 높은 인기
'피겨 여왕' 김연아(28)는 4년 전 은퇴했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많은 선수들에게 여전히 '우상'으로 불린다.

평창올림픽 공식 정보제공 사이트인 '마이인포 2018'이 공개한 피겨스케이팅 선수 프로필을 보면, 자신의 영웅(Hero)으로 김연아를 꼽는 여자 싱글 선수들이 가장 많았다.

브라질 대표로 출전하는 이사도라 윌리엄스(22)는 자신의 영웅으로 자국 수영선수 세자르 시엘루, 유도선수 사라 멘데스와 함께 김연아의 이름을 꼽았다.

윌리엄스는 4년 전 소치에서 브라질 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출전권을 따냈던 '개척자'다.

피겨 불모지에 가깝던 한국에서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기적을 일군 김연아를 영웅으로 꼽은 이유를 짐작케 하는 이력이다.

카자흐스탄 대표 엘리자베트 투르신바예바(18)도 김연아를 자신의 영웅이라고 이야기하는 선수다.

투르신바예바는 현재 캐나다에서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에게 배우고 데이비드 윌슨(미국)에게 안무를 맡기는 등 과거 김연아와 호흡을 맞췄던 코치진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

슬로바키아 대표로 여자 싱글 출전권을 딴 니콜 라이코바(23)도 자신의 영웅 중 하나로 김연아를 꼽는다.

라이코바는 하뉴 유즈루(일본), 옐리자베타 툭타미셰바(러시아)를 김연아와 함께 언급했다.

스웨덴의 아니타 외스트룬트(17) 역시 하뉴와 김연아를 자신의 영웅으로 골랐다.

또 '당연히' 김연아를 우상으로 삼는 한국의 '김연아 키즈' 최다빈(18·수리고), 김하늘(16·평촌중)도 자신의 영웅으로 김연아 한 명만을 꼽았다.

물론 다른 선수를 영웅으로 꼽는 출전자들도 많지만, 여자 싱글 출전 선수들에게 김연아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30대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가는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유럽 선수들을 중심으로 3표를 얻었고, 남자 선수인 하뉴 유즈루와 슈테판 랑비엘(스위스)을 좋아한다고 밝힌 선수도 세 명 있었다.

현역 시절 김연아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관심을 끌었던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호주 대표인 카일라니 크레인(20)과 미국 대표 미라이 나가수(25) 등 두 명에게서 선택을 받았다.

그 밖에 패트릭 챈(캐나다), 조애니 로셰트(캐나다), 크리스티 야마구치(미국),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 등이 선수들의 우상으로 한 번씩 언급됐다.

헝가리 대표인 토트 이베트(20)는 소치올림픽에서 판정 수혜 논란을 일으켰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를 꼽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