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처음으로 시행한 아트페어 평가에서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역의 대표 아트페어인 ‘아트부산’이 2위, ‘대구아트페어’가 3위로 뒤를 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매년 전국 아트페어를 평가해 발표하고, 그 결과를 정부 지원과 연계하기로 했다.

문체부가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시행해 1일 발표한 ‘2017년 아트페어 시범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국화랑협회가 2002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KIAF가 1위에 올랐다. KIAF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로 지난해에는 13개국 167개 갤러리가 참가했다. 뒤를 이은 아트부산은 사단법인 아트쇼부산이 주최하는 행사로 지난해 16개국 170개 갤러리의 작품이 걸렸다. 대구아트페어는 대구시 주최 행사로 지난해 7개국 101개 갤러리가 참가했다.

문체부는 이번 평가를 위해 민간 전문가 6명으로 아트페어평가위원회를 구성했다. 평가위원장은 박영택 경기대 서양화·미술경영학과 교수가 맡았다.

문체부가 아트페어 평가체계를 도입한 것은 국내 아트페어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특정 아트페어에 정부 지원이 쏠린다”는 비판 때문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아트페어에 대해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를 하고 이를 정부의 지원체계와 연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각 아트페어를 점수별로 1~5등급으로 분류하고 이를 공개할 방침이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