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시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과천주공 7-1단지) 아파트가 기타 지역 청약에서 전 주택형이 마감되며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 14.88 대 1을 기록했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 1순위 청약 경쟁률 14.8 대 1
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당해 지역에서 미달된 주택형인 전용 84㎡A형과 84㎡T형엔 각각 2840건과 498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기타 지역 경쟁률로만 따지면 123 대 1, 33 대 1을 기록했다.

‘로또 청약’으로 불리던 해당 단지가 1순위 당해 지역에서 마감되지 않은 이유는 1순위 청약을 넣을 수 있는 과천 인구가 많지 않아서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당해 지역 1순위는 5년간 청약 당첨 이력이 없고 과천에 1년 이상 거주한 무주택 가구주만 청약할 수 있다. 과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과천시 인구는 5만7527명, 가구 수는 2만903가구다. 청약 가능 인구(만 20세 이상)는 4만6049명에 그친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1순위 청약통장을 가진 가구주가 7000여 명에 불과하다”며 “이 중 8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한 사람은 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 84㎡부터는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가는 까닭에 청약 시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점도 한몫했다. 당해 지역에서 미달된 전용 84㎡A 타입의 분양가는 최소 9억7500만원이다.

과천에서 신규 분양 물량이 줄줄이 나올 예정이어서 과천 1순위자들이 청약통장을 아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천에선 과천지식정보타운 등 올해만 네 개 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과천지식정보타운 아파트 분양가는 민간아파트 분양가보다 낮을 전망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