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인공지능 전환(AX)은 금융의 판도를 좌우하는 기준”이라며 “우리는 인공지능(AI) 회사’라는 마음가짐으로 AI 중심 경영체제를 그룹 전반에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임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2026년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을 열고 생산적·포용금융, 전사적 AX, 종합금융그룹 시너지 강화 등 3대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사실상 연임에 성공한 그는 올해를 ‘제2막’의 출발점으로 꼽았다. 핵심 키워드는 ‘경쟁력’이다. 임 회장은 “신뢰, 진정성, 절박함을 갖고 흔들림 없이 포용금융과 소비자 보호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우선 이를 위해 생산적·포용금융의 실행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9월 금융권 최초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임 회장은 ““이제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 했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완성도 높게 실행해 성과를 내느냐”라고 진단했다.전사적 AX를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탈바꿈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우리금융은 ‘그룹 AX 마스터플랜’에 기반해 내년까지 AI 기반 경영체계를 정착하고 업무 프로세스 전환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 밖에 그룹 전체에서 비은행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은행, 보험, 증권 등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서다. 나아가 상품, 서비스,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확장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임 회장은 “변화 속도가 빠를수록 금융인으로서의 중심과 본분을 더욱 단단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이환주 국민은행장(사진)이 “기업금융을 강화해 ‘넘버원’ 은행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새 포부를 밝혔다.국민은행은 지난 17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국민은행 전략회의 2026’(KB전략회의)을 열었다. 임직원 3000여 명이 참석한 KB전략회의는 지난해 성과를 되돌아보고 새해 경영 전략과 방향을 공유하는 행사다.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이번 회의의 슬로건은 ‘Grow with KB’(KB와 함께 성장)다.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바탕으로 고객, 사회, 직원과 동반성장을 지향한다는 뜻이다. 이날 행사에서 이 행장은 “국민은행이 10년 후 금융업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가치를 높여가야 한다”며 “2026년 국민은행은 소비자 권익과 고객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경영 전략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올해 목표는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한 1등 은행이다. 전략의 핵심 실행 테마로는 비즈니스와 영업 방식의 발전적 전환, 고객과 새로운 시장으로의 확장을 꼽았다. 그는 “기업을 다시 뛰게 하고 산업을 일으켜 세우며, 나아가 고객과 사회 그리고 직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조미현 기자
미국 기업의 절반가량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업무에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성 개선 효과가 실제로 확인되면서 관련 투자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18일 미국 핀테크 플랫폼 램프에 따르면 AI 기반 모델·플랫폼·도구를 채택한 미국 기업 비중은 작년 12월 기준 46.6%에 달했다. 2023년 6.6%에서 2년 만에 약 7배로 불어났다. 램프는 5만 개가 넘는 미국 기업의 법인카드 및 청구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투자 증가 속도는 도입 확산보다 더욱 빠르다. 벤처캐피털 멘로벤처스는 ‘2025년 기업 대상 생성 AI 판매 현황’ 보고서에서 미국 기업 49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생성 AI 관련 지출이 2023년 17억달러에서 작년 370억달러로 2년 만에 22배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AI 기반 인프라·애플리케이션·모델 학습 관련 투자를 합친 수치로,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의 약 6%에 해당한다.생성 AI 서비스 선두주자인 오픈AI는 5년 안에 유료 구독자가 다섯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더인포메이션은 오픈AI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작년 7월 기준 챗GPT 유료 구독자가 3500만 명이었는데, 2030년 2억2000만 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실화하면 챗GPT는 출시 후 최단기간 세계 최대 구독형 비즈니스로 자리매김한다. 넷플릭스는 2007년 서비스를 출시한 뒤 작년 초 구독자 3억 명을 돌파하기까지 18년이 걸렸다.멘로벤처스는 “광범위한 도입과 매출 창출, 대규모 생산성 향상이 입증되고 있다”며 “거품이 아니라 붐(boom)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