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일 삼성물산에 대해 펀더멘털 개선이 진행되고 있고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양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7649억원, 283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건설부문은 준공 임박 프로젝트들 영향으로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수주도 계열사 하이테크 프로젝트 6조원 포함해 연간 목표인 10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상사부문이 해외 섬유사업 비용 반영으로 이익 감소했으나 패션부문은 1년전 단행한 브랜드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화되며 영업이익률 7.5%를 달성했다. 바이오부문은 3분기 2공장 가동률 상승 효과가 반영되며 실적이 호전됐다.

김 연구원은 "2018년 경영 목표로 매출액 29조7000억원, 건설 수주 11조2000억원을 제시했다"며 "건설 및 상사부문 수익성 강화 전략, 패션부문 구조조정 효과, 바이오부문 가동률 상승 통해 수익성 개선 속도는 외형 성장 속도를 상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2.1% 관련 오버행(대량대기매물) 이슈가 3분기 이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3년간 약 1조원 배당하는 주주친화정책, 한화종합화학 지분 20.1% 처분시 신규 투자에 대한 기대감, 지분 4.6%를 보유한 삼성전자의 액면분할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 가능성 등 주가의 하방경직성 일정부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등 보유 계열사 지분 가치상승을 향유하고, 향후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