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바이오신약 개발업체 티슈진이 나흘 연속 급락했다. 통합지수 KRX300에 편입되지 못한 데다 지난해 영업손실 154억원을 내 적자전환했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티슈진은 2일 2600원(4.75%) 떨어진 5만21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코스닥 강세와 맞물려 상승세를 타던 주가는 나흘간 13.45%를 반납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지난해 11월 기록한 최고가(7만5100원)와 비교하면 30%가량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실적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티슈진은 지난해 154억4095만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밝혔다. 순손실도 202억원에 달하며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2016년 133억원에서 지난해 33억원으로 75.5% 쪼그라들었다.

티슈진은 2016년엔 신약인 인보사 기술을 수출해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티슈진 관계자는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하기 전 연간 70억~80억원의 매출을 내는 국내 드럭스토어의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며 “아직 적자를 내고 있지만 2년 안에 턴어라운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티슈진은 다음주 홍콩, 싱가포르에서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한국거래소의 KRX300지수 편입 종목에 선정되지 못한 것도 악재로 꼽힌다. 시가총액은 3조원대로 코스닥시장 8위지만 한국에는 보통주가 아니라 주식예탁증서(DR)가 상장돼 있어 KRX300에 들지 못했다. 티슈진은 코오롱그룹 계열로 미국 기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티슈진은 국내에서 DR 형태로 거래되고 있어 처음부터 심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