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늦깎이 데뷔전' 美 피겨 리펀 "지독한 생활고… 과일도 못 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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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펀, 평창올림픽 출발 앞서 트위터에 '심경 토로'
"5년 전 가진 돈을 털어서 체육관을 등록했어요.
그러다 보니 먹을 것을 살 돈도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체육관 회원들에게 제공되는 사과를 몰래 더 챙겨서 끼니를 때워야 했어요.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에 출전하는 미국의 애덤 리펀(29)은 사연이 많은 선수다.
무엇보다 자신의 성 정체성을 커밍아웃하고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첫 미국 선수다.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에서 우승한 브라이언 보이타노(미국·55)도 동성애자였지만 커밍아웃은 하지 않고 올림픽에 나섰다.
여기에 2008년과 2009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하면서 남자 싱글의 차세대 주역으로 인정받았지만, 번번이 국내 선발전에서 탈락해 2010년 밴쿠버 올림픽과 2014년 소치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하며 서서히 팬들의 기억에서 잊히는 '영원한 유망주' 신세가 되는 듯했다.
리펀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치러진 미국선수권대회에서 5위에 그쳐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을 놓쳤다.
2009-2010시즌 초반 당한 발목 부상이 아쉬웠다.
4년 뒤 소치 동계올림픽에 도전했지만 2014년 미국선수권대회에서 8위로 밀려 또다시 눈물을 삼켜야 했다.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했던 리펀은 '올림픽의 꿈'을 접지 않고 마지막 도전에 나섰고, 마침내 평창에서 그 꿈을 이뤘다.
리펀은 지난 1월 2018 미국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4위를 차지해 평창행이 좌절되는 듯했지만, 미국대표선발위원회가 리펀의 화려했던 경력을 인정해 '깜짝 2위'를 차지한 로스 마이너(26) 대신 출전권을 주면서 극적으로 29살의 늦은 나이에 올림픽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리펀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둔 감회와 지난 5년 힘들었던 순간들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5년 전 캘리포니아로 이사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잔고를 모두 털어 체육관에 등록했다.
식료품을 살 돈도 부족해서 체육관에서 회원들에게 나눠주는 사과를 몰래 더 챙겨서 끼니를 해결하곤 했다"라고 털어놨다.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리펀은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하다 다시 재기를 선택했고, 미국 남자 싱글의 일인자로 떠오른 네이선 천을 지도하는 라파엘 아루투리안 코치와 손잡고 평창의 꿈을 다시 키웠다.
리펀은 "늘 혼자서 모든 시련을 견뎌낼 수 있고 강해질 수 있다고 스스로 다그쳤다.
매일 열심히 연습해서 최고가 되려고 힘든 훈련을 견뎌냈다"라며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평창으로 떠나기에 앞서 짐을 싸다 보니 옛날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 간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 자신을 믿지 못할 때 나를 믿어준 많은 사람에게 감사한다"라며 "올림픽 무대에 서는 꿈을 이루기 위해 도와준 어머니와 코치, 친구들, 내가 만난 모든 사람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그러다 보니 먹을 것을 살 돈도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체육관 회원들에게 제공되는 사과를 몰래 더 챙겨서 끼니를 때워야 했어요.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에 출전하는 미국의 애덤 리펀(29)은 사연이 많은 선수다.
무엇보다 자신의 성 정체성을 커밍아웃하고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첫 미국 선수다.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에서 우승한 브라이언 보이타노(미국·55)도 동성애자였지만 커밍아웃은 하지 않고 올림픽에 나섰다.
여기에 2008년과 2009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하면서 남자 싱글의 차세대 주역으로 인정받았지만, 번번이 국내 선발전에서 탈락해 2010년 밴쿠버 올림픽과 2014년 소치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하며 서서히 팬들의 기억에서 잊히는 '영원한 유망주' 신세가 되는 듯했다.
리펀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치러진 미국선수권대회에서 5위에 그쳐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을 놓쳤다.
2009-2010시즌 초반 당한 발목 부상이 아쉬웠다.
4년 뒤 소치 동계올림픽에 도전했지만 2014년 미국선수권대회에서 8위로 밀려 또다시 눈물을 삼켜야 했다.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했던 리펀은 '올림픽의 꿈'을 접지 않고 마지막 도전에 나섰고, 마침내 평창에서 그 꿈을 이뤘다.
리펀은 지난 1월 2018 미국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4위를 차지해 평창행이 좌절되는 듯했지만, 미국대표선발위원회가 리펀의 화려했던 경력을 인정해 '깜짝 2위'를 차지한 로스 마이너(26) 대신 출전권을 주면서 극적으로 29살의 늦은 나이에 올림픽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리펀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둔 감회와 지난 5년 힘들었던 순간들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5년 전 캘리포니아로 이사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잔고를 모두 털어 체육관에 등록했다.
식료품을 살 돈도 부족해서 체육관에서 회원들에게 나눠주는 사과를 몰래 더 챙겨서 끼니를 해결하곤 했다"라고 털어놨다.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리펀은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하다 다시 재기를 선택했고, 미국 남자 싱글의 일인자로 떠오른 네이선 천을 지도하는 라파엘 아루투리안 코치와 손잡고 평창의 꿈을 다시 키웠다.
리펀은 "늘 혼자서 모든 시련을 견뎌낼 수 있고 강해질 수 있다고 스스로 다그쳤다.
매일 열심히 연습해서 최고가 되려고 힘든 훈련을 견뎌냈다"라며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평창으로 떠나기에 앞서 짐을 싸다 보니 옛날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 간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 자신을 믿지 못할 때 나를 믿어준 많은 사람에게 감사한다"라며 "올림픽 무대에 서는 꿈을 이루기 위해 도와준 어머니와 코치, 친구들, 내가 만난 모든 사람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