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건강이야기] 외출이 두려운 요실금!
웃거나 기침을 할 때 갑자기 소변이 새어 나오거나,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데 화장실에 갈 틈도 없이 실수하는 당황스러운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을 요실금이라고 하는데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 가장 흔하고, 남녀 모두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 빈도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요실금은 나이가 들면 피할 수 없는 건강 문제는 아니다.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필요할 때 약물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회복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요실금 증상이 삶의 질을 떨어뜨릴 정도로 불편하다면 병·의원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요실금은 추운 겨울철에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 추위로 방광 주변 근육과 골반 근육이 수축돼 요실금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요실금은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나타날 수 있다. 복압성 요실금은 기침·재채기를 하거나 웃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복압 증가로 방광이 눌리면서 소변이 새어 나오는 현상이다. 임신과 출산으로 방광과 요도를 지지하는 근육이 약해졌거나 폐경기에 여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는 것이 흔한 원인이다. 절박성 요실금은 갑자기 강한 요의를 느꼈지만 미처 화장실에 도착하기 전에 소변이 흘러나오는 경우를 말하는데, 방광염 등 감염이 있거나 뇌졸중, 척수 손상 등 신경계 손상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다. 일류성 요실금은 방광 이하 부위가 좁아져 소변이 배설되지 못하고 방광에 모여 있다가 방광의 저장용량을 넘는 순간 주체하지 못하고 소변을 자주 조금씩 보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생활속의 건강이야기] 외출이 두려운 요실금!
여성은 요도가 짧고, 자연분만 시 골반 근육과 요도 괄약근 손상이 있을 수 있으며, 폐경 후 호르몬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남성에 비해 요실금 발생 위험이 더 높다. 하지만 커피, 음료수를 통한 카페인 섭취량이 늘어나고, 복부비만에 전립선비대증이 증가하면서 남성에게서도 요실금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

요실금이 지속되면 피부발진이 나타나고, 요로감염 발생 위험이 증가하며, 사회활동과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요실금을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체중 조절을 통해 복압을 낮추고, 카페인 알코올 탄산음료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식이섬유 섭취를 늘려 변비를 예방하고, 골반 근육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요실금의 원인질환이 있는 경우 약물치료로 대부분 요실금을 개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