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채널'로 옮기고 투자 확대… T커머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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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자리 채널 꿰차고 자체 스튜디오도 세워
3년새 시장 10배로
'다크호스' 된 SK스토아, K쇼핑·신세계TV에 도전장
3년새 시장 10배로
'다크호스' 된 SK스토아, K쇼핑·신세계TV에 도전장
![신세계TV쇼핑 명품 전문 프로그램 ‘S-스타일’](https://img.hankyung.com/photo/201802/AA.15880778.1.jpg)
신세계뿐 아니다. KTH는 K쇼핑의 T커머스업계 1위 수성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SK브로드밴드는 사업부를 분사해 SK스토아를 출범시키며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커지는 시장… 올해 취급액 3조
![신세계TV쇼핑 명품 전문 프로그램 ‘S-스타일’](https://img.hankyung.com/photo/201802/AA.15881001.1.jpg)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개 T커머스 사업자의 취급액은 1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2014년 800억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가 2015년 2540억원, 2016년 9980억원 등으로 급팽창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3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3년 새 10배 이상으로 커지는 셈이다.
T커머스 시장에선 K쇼핑, 신세계TV쇼핑, 쇼핑엔티, SK스토아, W쇼핑 등 단독 사업자의 5개 채널과 CJ오쇼핑플러스, GS마이샵, 현대홈쇼핑플러스샵, 롯데ONE, NS샵플러스 등 TV홈쇼핑 겸영 사업자의 5개 채널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서울에선 IPTV 가입 가구의 1~40번대 채널 중 쇼핑 관련 채널이 17개나 된다.
K쇼핑-신세계TV쇼핑 ‘양강’
T커머스 시장의 성장은 기존 TV홈쇼핑에 주력하는 겸영 사업자보다 단독 사업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지금은 K쇼핑과 신세계TV쇼핑의 양강(兩强)구도다.
업계 1위인 K쇼핑은 지난해 약 3500억원의 취급액을 기록했다. K쇼핑은 지난해 신세계TV쇼핑에 이어 자체 방송제작센터를 열었고 올해엔 그동안 방송을 내보내지 않았던 LG유플러스 신규 진입을 추진 중이다. 남성 패션상품에 집중해 남성 소비자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렸다. 일반적으로 TV홈쇼핑의 남성 소비자 비중은 20% 정도다.
신세계TV쇼핑은 채널 투자를 마무리한 만큼 올해는 백화점 마트 온라인몰 등에서 축적된 신세계그룹의 상품력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명품 전문 프로그램 ‘S-스타일’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 ‘S-스타일 홈’ 방송을 시작하는 등 패션 잡화뿐 아니라 프리미엄 리빙 상품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SK스토아 명품 판매 확대
올해 T커머스 시장의 ‘다크호스’는 SK스토아다. 작년 12월 SK브로드밴드 내 사업부에서 분사한 SK스토아는 연초부터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B쇼핑이란 채널명도 SK스토아로 바꾸고 채널명 개편에 맞춰 5일부터 프리미엄 편집숍 방송인 ‘더 퍼스트’에서 프라다의 숄더백, 모터백 등을 판매한다. SK스토아는 3월께 자체 방송제작센터를 열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의 온라인쇼핑몰인 11번가와 상품기획 등에서 협업이 이뤄진다면 SK스토아가 몇 년 안에 K쇼핑, 신세계TV쇼핑 등과 3강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T커머스
TV와 커머스(commerce·상거래)를 결합한 단어. TV 시청 중 리모컨이나 스마트폰으로 상품을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다. 생방송 위주의 홈쇼핑 방송과 달리 녹화 방송만 가능하며, 상품 검색도 할 수 있다. 2005년 10개 사업자가 선정됐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