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5일 게임 업종에 대해 올 상반기까지 신작 모멘텀(상승동력)에 기반한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하반기 경쟁 심화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는 개발력과 라인업에 따라 종목을 선별해야한다는 주문이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는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거나 중국 판호(版號·게임서비스 허가권) 발급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는 게임주 주가에 강한 단기 모멘텀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분위기는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텐센트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펄어비스 '검은사막'은 올해 중국에서 가장 기대되는 온라인게임 1위로 선정됐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는 신작 출시 전 매수, 출시 직후 매도 전략을 추천한다"며 "중국 판호 발급 이슈도 단기 모멘텀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최근 중국 게임 시장 내 인기 장르가 변하고 있어 한국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흥행 가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기는 무리라는 판단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신작 흥행 빈도는 낮아질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급격한 경쟁 심화로 주가에 반영되는 모멘텀도 약해질 것"이라며 "중장기 최선호주로는 펄어비스와 엔씨소프트를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