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5일 미국 국채 금리 급등 탓에 글로벌 증시와 함께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받을 전망이지만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10년 국채 금리 급등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글로벌 증시의 조정기는 한국 증시 매수 기회로, 코스피지수 2500선 이하에서는 매수 대응을 권한다"고 밝혔다.

코스피지수의 경우 상대적 저평가 매력을 갖췄고, 원화 강세로 인해 다른 통화보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 변동성이 적을 수 있다고 노 연구원은 분석했다. 또한 달러화 강세에 따른 원화 약세는 수출주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대형 정보기술(IT)주를 저가매수해야 한다"며 "현재와 비슷한 거시경제(매크로) 환경에서 과거 2% 이상 조정을 받은 과거 사례에 비춰 미국 증시는 3~4월은 돼야 본격적인 반등 국면으로 진입할 전망이지만 글로벌 증시보다 한국 증시의 반등 시기나 탄력이 더 양호할 듯 하다"고 예상했다.

야간 선물 하락에 비춰 이날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하회할 수 있지만 이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 연구원은 "경기 지표가 좋은 국면에서 일시적 흔들림이기 때문에 코스피지수 2500선 이하에서는 매수 대응이 유일한 전술"이라며 "지난 3년간 2월 초순에는 항상 부진했다는 저주가 올해도 재연되고 있다면 그 저주 뒤에 항상 뒤따랐던 상승도 떠올려볼 때"라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