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될성부른 투자 대상을 발굴하는 안목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투자은행(IB) 업무에 강점이 있는 증권사로서 인수합병(M&A) 자문과 기업금융에도 공격적으로 임할 계획입니다.”
올해 한국투자증권에 신설된 IB3본부를 이끌고 있는 조양훈 본부장(상무·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증권회사들이 수수료 수익에 집중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직접 투자를 확대하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말했다. 조 본부장이 사령탑을 맡은 IB3본부는 M&A 자문· 기업융자와 프라이빗에쿼티(PE)·기업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M&A·기업융자부는 두 개 부서, PE·기업투자부는 한 개 부서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26명인 인력도 대폭 충원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직접 투자에 강한 증권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펀드와 고유계정의 자금을 활용, 상장을 계획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데서 뛰어난 성과를 내왔다.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블루홀,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에 지난해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내기도 했다. 이를 주도한 조 본부장은 “블루홀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금처럼 시장 관심이 높아지기 전 적절한 시기에 투자했다고 생각한다”며 “모두가 좋다고 평가하는 회사는 비싸고 저평가된 회사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데, 이 경계선상에서 기회를 찾아내는 게 증권사의 역량”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게임,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유망한 투자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A와 인수금융에서도 올해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M&A 시도가 활발할 전망”이라며 “M&A 자문과 이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주선하는 인수금융을 함께 제공하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SK실트론 지분 거래,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등의 자문을 맡았다. 그는 또 “M&A, 재무 건전화, 부동산금융, 자금조달 등 기업의 다양한 수요를 지원해줄 수 있는 프로젝트 펀드를 올해 시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발행어음 업무를 시작하며 초대형IB(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 대전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의 투자 대상을 찾는 데도 역할을 한다는 각오다. 연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조 본부장은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1996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해 기업금융 부문을 담당해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4일 방중을 앞두고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산업 부분에서 한·중 간 경제 협력의 당위성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2일 중국중앙TV(CCTV)와 인터뷰를 갖고 "한·중 수교 당시 한국 정부와 중국 정부의 합의된 내용은 한·중 관계를 규정하는 핵심 기준으로 유효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달 31일 조현 외교부 장관과 통화에서 "대만 문제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반드시 지키는 것을 포함해 국제 정의를 수호할 것이라 믿는다"고 언급했는데 이에 대한 답변으로 해석된다.이어 이 대통령은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를 포함한 주변 문제에서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며 "한·중 관계에서 한국은 중국의 국익을, 중국은 한국의 국익을 서로 존중하고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면서 "중국의 큰 현안인 대만 문제에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은) 매우 뛰어난, 시야가 넓은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며 "중국 경제 발전, 기술 발전을 잘 이뤄냈고 복잡한 국제 정세에서 안정되게 중국을 이끌었다"고 말했다.아울러 "시 주석을 직접 만나본 느낌은 '정말 든든한 이웃이면서 함께 할 수 있고 도움되는 이웃이 될 수 있겠다'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중국과 경제 협력 가능성과 필요성에 대해서도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상황이 꽤 있지만 소통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새해 첫 출근일인 2일 삼성 계열사 사장단을 대상으로 신년 만찬 행사를 열었다. 이 회장은 올해 경영 구상과 함께 인공지능(AI) 전환과 반도체 사업 회복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주요 계열사 사장단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3시간 정도 만찬 행사를 열었다. 사장단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경영 전략 등이 담긴 영상을 시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AI 등 시장 트렌드를 이끌고, 기술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AI 드리븐 컴퍼니(AI driven company)’를 비전으로 정하고 전사 차원의 AI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날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이 삼성전자 임직원을 상대로 발표한 신년사에서도 ‘AI 선도 기업 도약’이 강조됐다. 작년 초 불거진 ‘삼성 위기론’이 최근 반도체 사업 회복 등으로 한층 누그러진 만큼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 회장은 지난달 22일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를 찾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밖에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대응하는 반도체 사업 전략,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대한 리스크 관리 등이 만찬에서 언급됐을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은 2014년까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생일(1월 9일)에 맞춰 신년 사장단 만찬을 마련했으나, 이 회장이 2022년 10월 회장에 취임한 뒤 2023년부터는 새해 첫 출근일에 만찬
"연말 맞나요? 작년 12월보다 더 손님이 없어요. 웃음만 나옵니다." 연말·연초 외식업계 대목이 실종되는 추세다. 1년 전 12·3 비상계엄 여파로 연말 모임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 '최악' 평가를 받았던 때보다, 올해 체감 경기는 더 냉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식업계는 '연말·연초 대목이라는 게 갈수록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 목소리로 말한다.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4~20일 한식 업종의 카드 결제 추정액은 1조21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74% 줄었다. 같은 달 7~13일 카드 결제 추정액이 1조130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3% 감소한 데 이어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소비의 바로미터인 소매판매도 전월보다 3.3% 감소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영향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소비가 21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한 것이다. 지출을 줄여야 할 때 먹는 것과 입는 것부터 소비를 조인다는 가계 긴축 신호가 뚜렷한 셈이다.한 자영업자는 "지갑을 많이 닫는 분위기"라며 "원래는 12월 중순부터 단체 예약 문의가 늘어나야 하는데, 이번엔 그런 게 전혀 없었다"고 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회식 문화가 무섭게 없어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연말 모임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도 연말 경기가 유독 나쁘다는 하소연이 잇따라 올라왔다. 커뮤니티는 "너무나 끔찍한 연말이다", "갈수록 연말이 연말처럼 안 느껴진다", "연말이라 기대했는데 저녁만 되면 손님 발걸음이 뚝 끊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