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가 345억달러에 달했다. 역대 최대 규모 적자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반면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 등을 배경으로 해외 여행객은 급증해 여행수지가 최대 적자를 낸 탓이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784억6000만달러로 20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흑자 규모는 전년(992억4000만달러) 대비 20% 넘게 줄었다. 서비스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는 344억7000만달러로 전년(177억4000만달러 적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여행수지 부진 탓이 크다. 중국의 사드 관련 보복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반면 해외 출국자(2650만 명)는 역대 1위를 나타내 여행수지가 171억7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로도 2007년(158억4000만달러) 기록을 넘어선 역대 최대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