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찾는 관광객 9000명 에어비앤비 쓴다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9000여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는 호텔 28채를 새로 짓는 것과 같은 효과라는 게 에어비앤비의 설명이다.

에어비앤비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강원도 지역에 4000여개의 숙소가 제공된다”며 “예상 매출은 23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현 에어비앤비 정책총괄은 “강원도 지역 방문객이 지난해 대비 260% 증가했다”며 “이는 비싸진 숙박 요금으로 관광객의 관심이 저렴한 에어비앤비에 쏠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비슷한 수준의 객실 가격이 에어비앤비는 18만5000원, 호텔은 50만원이다.

에이버앤비는 지난해 1월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공식 후원 협약을 맺고, 강원도 관광객을 위한 가이드북 ‘헬로 투어 강원’을 발간하는 등 평창 동계올림픽과 강원도 홍보에 나섰다.

에어비앤비는 차량공유업체 ‘벅시’와 제휴해 올림픽 경기장에서 거리가 먼 지역의 숙소에서 교통편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마련했다. 대중교통 이용이 힘든 외국인 관광객이 원주 지역의 에어비앤비 숙소를 이용할 경우 숙소를 쉽게 찾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 총괄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에어비앤비가 큰 행사가 열릴 때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며 "에어비앤비는 행사 이후 관광객이 줄어들면 원래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