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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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매 쇼크로 휘청거렸던 미국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1170포인트를 오르내리는 변동성에 시달렸지만 추가 폭락 우려는 털어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68.74포인트(2.33%) 급등한 24,914.49에 거래를 마쳤다.

2.33% 상승은 2016년 11월 이후 1년 3개월 만의 최대 상승이다. 지난 2거래일의 낙폭(약 1800포인트)을 단 번에 회복하진 못했다. 다만 이날 급등으로 연일 최고가 경신을 이어가던 상승장세를 이어갈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위기다.

다우와 함께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역시 전날보다 46.25포인트(1.75%) 오른 2,695.1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48.36포인트(2.13%) 오른 7,115.88로 올라 하루만에 '7000고지'를 되찾았다.

상승 마감했지만 이날 하루 종일 증시는 극심한 변동성에 시달렸다. 장중 상승과 하락을 수차례 반복했다. 이날 다우지수의 하루 등락 폭은 1,170포인트에 육박했다. 장 초반 23,700선까지 560포인트 밀렸고, 정반대로 장 막판엔 최대 600포인트 치솟았다.

그만큼 최근 투매 심리와 추가 시장 조정 우려에 대한 불안감 역시 컸다는 뜻이다.

미 금융당국도 미국 증시 추가 폭락 우려를 감안한 듯 시장 안정 메시지를 던졌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워싱턴D.C.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지나치게 우려할 정도의 변동성은 아니다"라며 "금융시장의 안정성 우려를 키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최근 다우지수가 1100포인트 폭락한 투매의 원인으로 '알고리즘 매매'를 꼽았다. 므누신 장관은 "알고리즘 매매가 분명 시장에 충격을 가했다"며 "시장은 정상적으로 조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알고리즘 매매는 매수 및 매도 한계선을 미리 프로그램으로 정해놓고 자동으로 매매하는 시스템이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