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7일 미국 뉴욕증시에 대해 설 연휴 전까지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우량주에 대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1170포인트를 오르내리는 변동성에 시달렸다. 장중 상승과 하락을 수차례 반복하며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의 하루 등락 폭은 1,170포인트에 육박했다. 장 초반 23,700선까지 560포인트 밀렸고, 정반대로 장 막판엔 최대 600포인트 치솟았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들어 변동성지수(VIX)가 9를 하회하는 등 역대 최저 수준이었지만 전일 VIX는 2008년 12월과 2015년 9월 이후 처음으로 50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美 증시, 설 전까지 변동성 장세…우량주 저가 매수하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원인은 주식 투자를 위해 돈을 빌리는 '증권담보대출(margin debt)' 급증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홍 팀장은 "2009년 이후 10년 가까이 상승장이 지속되고 페이스북 등 이른바 '팡(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주식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증권담보대출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3.4%까지 치솟았다"며 "사상 최대 수준의 증권담보대출 문제는 시장의 변동성을 당분간 높일 요인"이라고 봤다.

저가 매수세의 유입으로 주가가 반등할 때마다 '손실 축소' 및 '반대 매매'를 위한 매도 압박이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설 연휴 전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홍 팀장은 "수급이 일시적으로 악화되며 하락 폭이 컸던 우량주에 대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귀띔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