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은 지난해 4분기에 134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40.7% 하락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212억원을 밑돌았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성과급 등의 인건비와 홍보 비용 등 전반적인 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일회성 비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25% 선택약정요금 할인 가입자가 늘면서 휴대폰 가입자 당 통신이용료(ARPU)가 감소한 점도 실적 악화의 원인이다. KB증권은 KT의 휴대폰 ARPU를 3만7139원으로 추정하며 전분기 대비 150원 감소했다고 판단했다. KT는 지난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신규 가입자의 59%가 25% 선택약정요금할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올 1분기 실적에도 선택약정 요금할인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39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 줄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휴대폰 ARPU의 하락 요인은 기존 20% 가입자의 할인율 상향"이라면서도 "점진적으로 요금할인율 상향에 따른 휴대폰 ARPU의 하락 요인은 사라지는 형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