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연관현악단의 단원 140여 명은 6일 오전 9시20분 강릉 올림픽파크 인근의 강릉아트센터에 도착해 공연을 펼칠 사임당홀로 향했다.
여성 예술단원들은 전날 평양에서 출발할 때와 같이 선홍색의 외투와 검은색 목도리, 검은색 털모자, 굽 높은 부츠 등으로 멋을 낸 모습이다.
전날 여객선 만경봉 92호로 원산항을 떠난 예술단원들은 오후 5시께 동해 묵호항에 정박한 뒤 하선하지 않고 배에서 하룻밤을 묵고서, 이날 오전 8시30분께 5대의 관광버스에 나눠 타고 강릉으로 이동했다.
예술단원들은 온종일 강릉아트센터에 머물면서 8일 있을 공연 준비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 리허설을 할 기회가 하루밖에 없기 때문이다.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 무대에는 삼지연관현악단 본대보다 하루 앞서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남쪽으로 내려온 선발대 23명이 미리 세팅해 둔 무대 설비와 장비가 갖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삼지연관현악단은 평창올릭픽 개막 전날인 8일 오후 8시 강릉 공연을 한 후 서울로 이동해 11일 오후 7시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두번째 공연을 하고서 귀환할 예정이다.
삼지연관현악단은 삼지연악단, 모란봉악단, 청봉악단, 조선국립교향악단, 만수대예술단, 국가공훈합창단 등 6~7개의 북한 예술단에서 최정예 연주자와 가수, 무용수를 뽑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