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올림픽 후 한미연합훈련 재개 방침 연일 비난…"우리 성의에 도전"
北신문 "올림픽 후 대규모 합동훈련 재개하면 북남관계 휘청"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공식매체 등을 통해 한미의 올림픽 이후 연합훈련 재개 방침을 연이어 비난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북남 화해와 정세 안정을 해치는 위험한 도발 소동'이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긴장 완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때에 미국이 벌써부터 올림픽 경기대회 이후의 합동군사연습 재개에 대해 공언하고 있는 것은 그저 스쳐 보낼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이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하려는 것은 "조선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우리의 성의와 진지한 노력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미연합훈련 연기가 "결코 누구에게 선심을 베푼 것이나 평화보장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출발한 것이 아니었다"면서 "북남관계개선과 조선반도의 평화에 대한 남조선 각계층과 국제사회의 강력한 요구에 못이겨 하는수 없이 취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이어 "미국과 남조선의 군부 호전광들이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가 끝나자마자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대규모적인 합동군사연습을 재개한다면 이제 겨우 개선의 첫걸음을 뗀 북남관계가 휘청거리게 되고 조선반도 정세는 또다시 엄중한 파국 상태에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도 한미 연합훈련이 재개된다면 정세가 '엄중한 파국'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한 바 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지난달 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의 연합훈련 재개 '공언'을 거론하며 남북관계 개선에 '방해되는 행동'을 못하도록 하는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