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슈라이어 기아자동차 디자인담당 사장, 신봉길 주인도 한국대사, 박한우 기아차 사장이 인도 전략형 소형SUV 'SP' 콘셉트카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차)
피터 슈라이어 기아자동차 디자인담당 사장, 신봉길 주인도 한국대사, 박한우 기아차 사장이 인도 전략형 소형SUV 'SP' 콘셉트카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차)
기아자동차가 2019년 하반기 진출하는 인도 시장의 첫 차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내세운다. 소형SUV를 시작으로 3~5년 내 적어도 3개 차종을 현지 공장에서 생산·판매한다.

기아차는 7일 인도 델리에서 열린 '오토 엑스포 2018'에서 소형SUV 콘셉트카(SP·쇼카)를 출품하고 이같은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SP'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은 기아차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현지 전략형 모델이다.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인도 공장에서 조립된다. 인도는 13억 인구의 세계 4대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한 데다 잠재 수요가 풍부하다는 평가다.

기아차가 인도 전략형 모델로 소형SUV를 띄우는 것은 현지 소형SUV 성장세에 주목한 대목이다. 소형SUV는 지난해 인도에서 58만4000대(18.3%) 팔려 전체 차급에서 가장 큰 판매 비중을 차지했다.

이날 프레스 행사에서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인도 시장 진출은 기아차의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 강화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완성에 한발짝 가까이 다가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아차는 젊고 활기찬 인도 고객에게 차별화된 마케팅 및 고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인도 시장에서 카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아차는 11억 달러를 투자해 연산 30만대 규모의 신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하반기 인도 공장이 완공되면 기아차는 국내 159만대, 해외 226만대 등 총 385만대의 글로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