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생존 가능한 사업체를 갖기 위해 앞으로 조치가 필요하다."

메리 바라 회장 "조치 취할 것" 발언에…한국GM '구조조정설'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사진)이 6일(현지시간) 열린 투자분석가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지난해 몰아쳤던 한국GM 철수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바라 회장은 "아직 어떤 조치를 단행할지 언급하긴 너무 이르다"면서도 "지금과 같은 비용 구조로는 사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개선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한 게 배경이 됐다.

블룸버그는 바라 회장의 언급을 인용해 "유럽, 인도, 러시아 다음은 한국이 될 수 있다"며 "합리적인 조치와 구조조정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한국GM 관계자는 "작년부터 계속 밝힌 얘기의 연장선상"이라며 "경영정상화 노력의 일환으로 언급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몇 년간 GM은 전세계 사업장에서 이익을 남기지 못한 지역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했다. 때문에 조 단위의 적자를 내고 있는 한국 사업장도 수익을 내지 못하면 본사 차원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국GM의 국내공장 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진 상황에서 내수와 수출이 살아나지 못하면 결국 인력 감축은 피해갈 수 없는 길이다. 한국GM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52만대에 그쳤다.

한 산업계 관계자는 "고정비를 줄이지 않으면 지금과 같은 생산·판매 구조에선 흑자 전환이 어렵다"면서 "고비용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