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파이프 회사인 코스닥 상장사 태광의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 상승 흐름을 타고 정유 플랜트 관련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태광은 650원(4.50%) 오른 1만51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3.58%)에 이어 상승폭을 키우면서 최근 1년 내 최고가를 찍었다. 1965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탄소강 스테인레스강 저합금강 등의 관이음쇠, 배관자재 등을 생산해서 팔고 있다. 석유화학, 발전, 담수, 조선, 해양 구조물 등과 같은 산업의 설비투자에 따라 매출이 움직인다.

국제유가 상승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면서 올 들어서만 주가가 25.31% 뛰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6년 육상플랜트, 해양플랜트 구분없이 해외플랜트 수주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하지만 지난해는 유가 상승에 따른 수주 회복으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기대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과 강판 및 파이프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은 향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