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작년 취급고 3.7조…사상 최대 실적
CJ오쇼핑이 지난해 취급고 3조7438억원, 영업이익 157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연간 취급고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취급고는 렌탈, 여행 등 무형상품 증가와 패션 중심의 단독상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8.4% 성장했다. 또 T커머스 채널을 통한 취급고가 2016년 1075억원에서 지난해 23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자체 개발 상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반복 구매율 및 구매 단가가 높은 멀티고객의 비중 증가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취급고 1조319억원, 매출액 3121억원, 영업이익 419억원을 달성했다. CJ오쇼핑이 분기 취급고가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4분기의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단독 패션 브랜드의 판매 확대 때문이라고 CJ오쇼핑은 설명했다.

특히 엣지(A+G), 셀렙샵 에디션, VW베라왕, 장 미쉘 바스키아 등 CJ오쇼핑이 자체적으로 기획·개발하는 온리원 (OnlyOne) 브랜드의 롱패딩, 캐시미어 상품들이 높은 인기를 끌었고, 건조하고 미세먼지가 많았던 날씨 탓에 의류건조기, 공기청정기, 뷰티 상품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CJ오쇼핑은 인테리어, 식품, 의류 등 T커머스에 최적화된 상품 기획을 바탕으로 T커머스 채널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나타냈다. 또 웹드라마, 푸드쇼, 쇼핑 버라이어티 등 차별화된 미디어 커머스 콘텐츠를 선보이며 기존 홈쇼핑 주 고객들의 연령대보다 낮은 2040 세대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고객들의 모바일 주문 비중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CJ몰의 화면을 모바일 중심으로 개편하고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인 '쇼크라이브'를 론칭하는 등 모바일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해외사업은 터키, 일본, 중국 남방, 인도의 사업구조 개선을 마무리했고, 중국 천천, 베트남, 태국 법인은 이익 개선을 통해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태국 GCJ는 2012년 6월 개국 이후 5년 만에 첫 흑자를 기록하며 태국 홈쇼핑 업계 최초로 영업흑자에 성공했고 취급고도 전년 대비 14% 성장한 650억원을 기록했다.

정명찬 CJ오쇼핑 경영지원담당은 "TV홈쇼핑 채널의 차별화를 위해 온리원 브랜드를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방송 콘텐츠를 강화한 것이 외형과 수익 모두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도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확대 및 글로벌 사업의 재확산을 통해 큰 폭의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