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기기 보다 정확도↑
가격은 140분의 1 수준

한 대표는 피부장벽에 주목했다. 피부장벽은 외부 유해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수분을 지키는 피부의 가장 바깥쪽 각질층이다. 피부장벽이 손상되면 가려움증, 아토피, 건선 등을 일으킨다. 그는 “피부장벽을 꾸준히 관리하는 게 치료약이 제대로 없는 아토피 해결책”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지피스킨베리어 가격은 기존 검사기기의 140분의 1 수준인 25만원”이라며 “한 손으로 잡을 정도로 크기가 작지만 정확도는 비슷하다”고 했다. 지피스킨베리어로 측정한 결과는 앱으로 전송된다. 지피스킨 앱은 두 요소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피부 상태를 여섯 단계로 평가한 뒤 이에 맞는 관리법을 제공한다. 알맞은 보습제, 목욕·세안 방법, 생활습관 등이다. 32명의 피부과 전문의 검증을 받았다. 한 대표는 “성인 아토피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서울의료원과 진행한 임상에서 아토피 중증도는 29% 낮아지고 스테로이드제 사용도 56% 감소했다”며 “환자가 자발적으로 자기 피부를 검사하고 관리법을 따르는 치료 순응도가 좋아졌다”고 했다.
지파워는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의 아토피 환자는 약 3200만 명이다. 의사의 도움을 받아 환자 스스로 피부를 관리하는 원격의료가 발달해 있다. 한 대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료기기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환자 관리가 용이한 지피스킨베리어의 장점을 내세워 미국 의료기관 등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