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이 8일 ‘올림픽 데뷔 무대’에 선다. 장혜지(21)-이기정(23)이 태극마크를 달고 평창동계올림픽 무대의 문을 열어젖힐 첫 번째 주자로 나섰다.

강원 강릉컬링센터 C시트에서 열리는 핀란드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예선 1차전이 그 무대다. 남녀 각 1명이 한 팀을 이루는 믹스더블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는 남자 4인조, 여자 4인조 경기만 열렸다.

총 8개 팀이 믹스더블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캐나다, 스위스, 미국, 노르웨이, 핀란드, 러시아 출신 개인자격 선수(OAR) 등이다. OAR은 ‘Olympic Athlete from Russia’를 뜻한다.

한국의 첫 상대인 핀란드의 오오나 카우스테(30)-토미 란타마키(50)는 스무 살 터울의 컬링 커플로 2017 세계믹스더블선수권대회에서 7위를 차지했다. 장혜지-이기정은 같은 대회에서 6위에 올랐다.

믹스더블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참가팀이 한 번씩 모두 대결해 본선 진출 4개 팀을 가려내야 하기 때문이다. 경기 방식도 이런 점을 감안해 축소된 형태다. 4인조 컬링과 달리 8개가 아니라 6개의 스톤만 사용하고, 경기도 10엔드까지가 아니라 8엔드까지만 펼친다.

스키점프도 이날 오후 8시15분부터 열전에 들어간다.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스키점프 남자 노멀힐 개인전 예선이 열린다. 대표팀에선 김현기(35)와 최서우(36)가 출전한다. 이번 대회가 벌써 여섯 번째 동계올림픽 출전인 ‘베테랑’들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