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최민정(20·성남시청·사진)이 “컨디션이 만족할 정도로 올라왔다”며 올림픽 금빛 질주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민정은 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친 뒤 강릉선수촌 입촌식에 참석했다. 그는 “시합에 맞춰 컨디션을 잘 준비하고 있다”며 “경기장 얼음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잘 맞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민정은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성적을 바탕으로 한 세계 랭킹에서 500m, 1000m, 1500m와 3000m 계주까지 전 종목 1위에 올라 있다. 덕분에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여자 500m 첫 금메달을 포함해 4종목 전관왕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최민정은 “제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올림픽은 첫 출전이라 선수촌에 들어온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준비를 잘했으니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만족할 것 같다”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강릉선수촌에 들어온 쇼트트랙 대표팀은 전날 가벼운 빙질 적응 훈련에 이어 이날 훈련에서 계주 호흡을 맞추면서 본격적으로 속도를 냈다.

대표팀의 에이스가 되면서 부담이 커졌음에도 최민정의 표정은 여유로웠다. 그는 중국 전력분석원들이 자신을 경계 대상으로 꼽는다는 말에 “정말이냐”며 까르르 웃고는 “그렇다면 나도 견제받지 않도록 대비해야겠다”고 답했다.

강릉=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