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인턴기자 리포트] 우르르 몰려가 떼창?… '코노' 가서 '혼노' 해요
“부담 없이 혼자 두세 곡만 부르고 나올 수 있어서 좋아요.”

대학생 박정현 씨(23)는 최근 ‘코노(코인노래방)’의 매력에 푹 빠졌다. 곡당 500원이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노래방과 달리 인테리어도 한 명에게 적합한 공간으로 설계된 데다 단 한 곡만 불러도 전혀 문제가 없다.

회식 문화의 총아였던 노래방이 ‘1코노미 열풍’에 따라 코노로 변신하고 있다. 1코노미란 ‘1인가구’와 ‘이코노미(경제)’의 합성어로 1인가구가 만들어내는 소비 경제 트렌드를 말한다. 기존 노래방처럼 한 시간 단위로 결제할 필요가 없어 비용 부담이 적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TJ미디어 소셜마케터가 2017년 시행한 노래방 인식 설문조사 결과 20대 남녀 510명 중 68%가 코인 노래방의 장점을 ‘가격’이라고 답했다.

각종 가요 오디션 프로그램을 타고 불기 시작한 ‘혼노(혼자 노래 부르기)’ 유행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과거처럼 노래방을 가기 위해 노래방 원정대를 꾸리지 않아도 된다. 여러 대학엔 코노 동아리까지 생겼다. 코노를 체험한 뒤 후기를 동아리원끼리 공유한다. 코노의 단점도 있다. 일단 노래를 시작하면 환불이 불가능하다. 신중한 선곡이 필요한 이유다.

이건희 인턴기자 dotorimy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