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는 제2의 도약기… 급등락은 단기 잡음일 뿐"
일본 자산운용사인 스팍스자산운용의 스즈키 다케시 대표(사진)는 7일 “일본 증시는 미국과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당분간 변동성이 크겠지만 장기적으로 우상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즈키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일본시장 전망’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 증시가 최근 급등락을 반복한 건 미국 증시 불안정성에 따른 단기 잡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채금리 상승 등에 따른 미국 증시 하락의 영향을 받아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5일과 6일 각각 2.55%, 4.73% 급락했다. 7일에는 35.13포인트(0.16%) 오른 21,645.37에 장을 마쳤다.

그는 “올해는 일본 증시에 투자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일본 기업의 기초체력이 튼튼해지면서 닛케이225지수가 올해 25,000선, 중장기적으로는 지금의 두 배 수준인 40,000선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스즈키 대표는 “일본 경제의 거품이 최고조였던 1995년에는 기업 부채가 565조엔(약 5622조원)까지 늘었지만 2005년부터는 337조엔(약 3235조원)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며 “기업이 부채를 줄이고 현금을 쌓아가는 견실한 구조로 돌아섰다”고 소개했다.

스즈키 대표는 “2009년부터 일본 기업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 규모가 매년 늘고 있다”며 “해외기업 인수합병(M&A)과 설비 투자도 증가세”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일본 증시는 아직 저평가받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스즈키 대표는 “과거 일본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주당순자산)은 1.5~2.5배 사이에서 움직였지만 최근 10년 동안은 PBR이 1.0~1.5배 수준으로 저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