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첫 특별사면으로 피선거권을 회복한 정봉주 전 의원(사진)이 7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민주당으로 돌아간다. 저는 영원한 민주당 당원”이라며 “20대에 처음 발을 내디뎠던 민주화 운동의 정신, 초심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경선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 정 전 의원은 “출마는 하는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로 나가는 게 나을지, 지방선거에 나가는 게 나을지 당 지도부와 상의해 도움이 되는 쪽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7대 총선에서 노원갑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6·13 지방선거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사퇴로 공석인 노원병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정 전 의원은 “지역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정치 신인의 꿈을 꺾지 않는 것이 좋겠다”면서도 “원내 1당을 위해 단 한 석이 아쉬운 상황이라 어떤 분야에서 당에 필요하고 도움이 될지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해선 “진실은 결코 가둘 수 없다. 10년 만에 비로소 진실을 찾아가고 있다”며 “MB 구속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