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8일부터 '상임위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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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원장 사퇴 요구에 초강수
2월 임시국회 파행 불가피
2월 임시국회 파행 불가피
자유한국당이 2월 임시국회에서 진행 중인 상임위원회별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7일 결정했다. 전날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한국당 소속인 권성동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법사위가 파행된 것에 따른 항의 차원이다. 제1야당이 ‘상임위 보이콧’이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2월 임시국회가 법안 심사를 시작도 하기 전에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윤재옥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8일부터 시작되는 각 상임위의 법안심사소위에 전면 불참하기로 했다”며 “법사위 파행의 원인을 제공한 민주당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권 위원장의 거취 문제는 논의 사항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권 위원장이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수사당국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혐의 여부가 밝혀질 때까지 법사위원장직을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법사위는 이 문제로 87건의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파행됐다.
김성원 원내대변인은 이에 대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정쟁을 자제하자는 여야 원내대표 간 공감대가 있었음에도 여당이 법사위 상황을 정치적으로 악용했다”며 “한국당으로선 뒤통수를 맞은 셈”이라고 맞받아쳤다.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가 출석한 가운데 열린 교육·사회·문화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권 위원장을 놓고 여야 공방이 재연됐다.
권 위원장은 청와대가 발표한 권력기관 개편안과 관련해 “역대 모든 정부의 검찰은 ‘정치 검찰’이라는 비난을 받았다”며 “검찰이 권력의 시녀라고 비판받는 원인은 대통령의 인사권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본인 인사권부터 내려놓으라”며 반박했다.
권 위원장은 다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권력은 유한하기에 화무십일홍(열흘 붉은 꽃이 없다)이다. 권력이 있을 때 자중하라”며 맞받아쳤다. 그는 “법사위원장 인사권은 본회의장에 있는 의원들이 갖고 있다”며 “여러분이 그만두라면 그만두겠다. 의결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필/김기만 기자 jp@hankyung.com
윤재옥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8일부터 시작되는 각 상임위의 법안심사소위에 전면 불참하기로 했다”며 “법사위 파행의 원인을 제공한 민주당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권 위원장의 거취 문제는 논의 사항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권 위원장이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수사당국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혐의 여부가 밝혀질 때까지 법사위원장직을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법사위는 이 문제로 87건의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파행됐다.
김성원 원내대변인은 이에 대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정쟁을 자제하자는 여야 원내대표 간 공감대가 있었음에도 여당이 법사위 상황을 정치적으로 악용했다”며 “한국당으로선 뒤통수를 맞은 셈”이라고 맞받아쳤다.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가 출석한 가운데 열린 교육·사회·문화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권 위원장을 놓고 여야 공방이 재연됐다.
권 위원장은 청와대가 발표한 권력기관 개편안과 관련해 “역대 모든 정부의 검찰은 ‘정치 검찰’이라는 비난을 받았다”며 “검찰이 권력의 시녀라고 비판받는 원인은 대통령의 인사권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본인 인사권부터 내려놓으라”며 반박했다.
권 위원장은 다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권력은 유한하기에 화무십일홍(열흘 붉은 꽃이 없다)이다. 권력이 있을 때 자중하라”며 맞받아쳤다. 그는 “법사위원장 인사권은 본회의장에 있는 의원들이 갖고 있다”며 “여러분이 그만두라면 그만두겠다. 의결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필/김기만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