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소주 수출액이 처음 1억달러(약 1466억원)를 넘겼다. 해외 MZ세대를 적극 공략한 결과다. 국내 주류 소비가 침체한 상황에서 과일소주가 주류회사의 ‘효자’가 되고 있다. 25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과일소주(기타 리큐어) 수출액은 1억42만달러였다. 2024년(9627만달러) 대비 4.3% 늘어난 수치로, 과일소주 수출액이 1억달러 고지를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드라마 등 K콘텐츠 확산으로 소주의 친숙도가 높아진 가운데 달콤한 맛과 낮은 알코올 도수를 내세운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조’인 일반 소주의 수출액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일반 소주 수출액은 작년 9652만달러로 전년 대비 7.2% 줄었다. 독한 술보다 가볍게 즐기는 음주 문화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주류 수출의 중심축이 일반 소주에서 과일소주로 옮겨간 것이다. 과일소주는 미국, 동남아시아, 일본의 1020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식료품 배송업체 인스타카트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소주는 미국 20대가 가장 많이 주문한 술 5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 주류업체도 해외 젊은 층을 겨냥한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미국 프로 축구단 뉴욕 레드불스, 야구단 LA 다저스와 공식 후원을 맺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했다. 롯데칠성음료도 미국 프로축구단 LA 갤럭시와 후원 계약을 맺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신제품 경쟁과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해 시장을 더 키우겠다는 구상도 구체화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해외 전용 신제품인 ‘멜론에이슬’ 출시 준비를 마쳤으며, 롯데칠성도 지난해 미국에 선보인 리치·자두맛 순하리를 앞세워 올해 동남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올해도 이어지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실적 고공행진을 기록할 전망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탈환하는 동시에 업계 최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무기로 공급 부족이 심화된 범용 D램 시장까지 석권하면서 메모리 3사 중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25일 반도체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60% 이상 상승하고, 일부 품목은 거의 두 배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폭증으로 제조사들이 HBM 생산에 설비를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범용 D램 공급이 크게 줄어든 결과다.삼성전자의 D램 재고 물량은 약 6주 수준으로 알려졌다. 통상 적정 재고인 10~12주의 절반에 불과한 역대 최저 수준이다. 물건이 없어 못 파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격 결정권은 메모리 제조사에 넘어간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제조사 중 가장 큰 D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출하량을 극대화해 경쟁사 대비 수익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HBM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 HBM4 공급을 본격화하면서 SK하이닉스가 확보한 점유율을 상당 수준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올해 말까지 HBM 시장 점유율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차세대 그래픽 D램인 GDDR7과 모바일용 저전력 D램인 LPDDR5X의 납품도 확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DS부문 내
최근 우후죽순 생겨나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가 편법 상속·증여세 회피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국세청이 조사에 착수한다. 일단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한 실태조사지만 탈세 혐의가 확인되는 경우 별도 세무조사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국세청은 이 같은 내용의 대형 베이커리 카페 실태조사 계획을 25일 발표했다. 자산 규모·부동산 비중·매출액 등을 고려한 서울과 경기도 소재 대형 베이커리 카페가 조사 대상으로 기업상속공제의 허점을 악용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본다.대형 베이커리 카페는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절세 수단’으로 알려져 왔다. 가령 서울 근교 300억원 상당 토지를 외동자식에게 상속하면 약 136억원의 상속세가 부과되지만, 이 토지에 공제 대상인 제과점업에 속하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를 개업해 10년간 운영하다 상속한 뒤 자녀가 5년 이상 계속 운영하면 ‘가업상속공제’가 적용돼 상속세를 한 푼도 안 낸다.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1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해당 제도의 편법 활용을 지적하며 대응책에 대해 묻기도 했다.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가업상속공제 대상이 아님에도 업종의 ‘위장 운영’ 여부를 조사한다. 베이커리 카페로 사업자 등록을 했지만 실제로는 음료 매출 비중이 높아 공제 대상이 아닌 커피전문점으로 운영되는지 확인한다.또 베이커리 카페 토지 안에 부부가 거주하는 전원주택이 들어서 있다면 공제 대상인 가업상속재산으로 볼 수 없다.법인 형태로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는 경우엔 지분율과 대표이사 경영 여부 등 실제 사업주를 확인한다. 가업상속공제뿐 아니라 가업승계 증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