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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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의 지난해 순이익이 지주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54.5%(1조1682억원) 증가한 3조311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작년 4분기 순이익은 일부 일회성 비용 인식으로 전 분기 대비 38.3%(3433억원) 감소한 5542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은행 수익성이 개선되고 KB증권 출범,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완전자회사 과정을 통해 비은행 계열사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지주사 설립이래 최대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4분기 순이익은 은행 실적개선에 따른 상여금 지급과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수익성 개선의 원인으로는 최대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의 수익성 회복과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기반 확대를 꼽았다.

은행 측은 "그룹 순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KB국민은행은 견조한 대출성장과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본연의 수익성을 회복했다"며 "비은행 부문의 경우 2016년 말 통합 KB증권의 출범을 시작으로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완전자회사 과정을 완료해 이익기반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유기적·비유기적 성장을 도모하고 사업부문별로 차별화된 해외진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커버지리를 확대하는 동시에 디지털의 고도화를 통해 'Regional Leading Banking Group'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