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에 경매를 시작하는 방탄소년단 사인 앨범.
1만원에 경매를 시작하는 방탄소년단 사인 앨범.
정상화와 김창열 화백의 그림과 이희돈의 단색화를 비롯해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의 사인이 담긴 앨범, 최호준 페이스북 코리아 글로벌세일즈담당 이사의 강연권, 항공권, 발성 클리닉 서비스 이용권 등이 경매에 부쳐진다. K옥션이 10~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처음 하는 ‘자선경매’와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를 통해서다.

국내외 유명 화가들의 그림과 유명인 애장품, 서비스 이용권을 합한 246점이 출품됐다. 이번 경매에 나오는 작품들의 입찰가는 1만~2억원대로 비교적 저렴하며, 두 기획 경매 낙찰 추정가 총액은 11억원에 이른다. 중저가 그림이 필요한 기업은 물론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주부, 직장인 등이 모바일 혹은 온라인을 통해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이희돈 씨의 '연-緣'.
이희돈 씨의 '연-緣'.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에는 근현대 미술품 123점 약 10억원어치의 작품이 새 주인을 찾는다. 최고가 작품은 박서보 화백의 2009년 작 ‘묘법 No.090831’로 추정가는 1억6000만~2억3000만원이다. 경매는 1억5000만원부터 시작한다. 박 화백은 단색화 열풍과 함께 해외 유수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정상화와 더불어 ‘밀리언 달러’ 작가군에 이름을 올렸다. 박 화백은 다음달 초 이동엽, 권영우, 서승원과 함께 도쿄갤러리에서 단체전이 예정돼 있다.

자선 경매에는 유명 인사 강연권과 식사권, 개인과 기업의 기증 물품, 각종 서비스 이용권, 호텔 숙박권 등 123점이 출품됐다. 예술문화계 인사들이 기증한 작품은 시장가의 40% 선에서 경매를 시작한다. 경매로 조성된 기부금은 한국메세나협회에 기증, 다양한 문화사업을 통해 미술계의 발전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최근 미국 빌보드 ‘핫100’에 10주 연속 머무르는 대기록을 세운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의 친필 사인이 담긴 앨범이다. 경매는 1만원부터 시작된다.

출품작들은 오는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K옥션 경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