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한농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모회사 LG화학의 보증을 받아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채권 신용등급을 높여 자금 조달비용을 줄이려는 움직임이란 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각이다.

8일 IB업계에 따르면 팜한농은 다음달 초 1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최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채권 발행을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누는 걸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이 이 채권을 지급보증하기로 결정했다. ‘팜한농이 채권을 상환하지 못하면 LG화학이 대신 갚겠다’는 의미다. 이 덕분에 팜한농은 LG화학과 같은 신용도인 ‘AA+’등급 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 팜한농의 자체 기업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여섯 번째인 ‘A’(안정적)다.

팜한농은 작년 2월에도 LG화학의 지급보증을 받아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모회사의 신용보강 덕분에 우량등급 회사채를 찍게 되자 여러 기관투자가가 투자에 나섰다.

회사채 시장에선 팜한농 채권이 이번에도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 LG화학이 인수한 이후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팜한농은 작년에 35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039억원으로 6.4% 증가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