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쌓여있는 법안 심사 자료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 및 인사법심사소위원회가 열리지 못한 가운데 8일 소위원회 회의실에 각종 심사법안 자료가 쌓여 있다. 전날 자유한국당은 향후 예정된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 쌓여있는 법안 심사 자료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 및 인사법심사소위원회가 열리지 못한 가운데 8일 소위원회 회의실에 각종 심사법안 자료가 쌓여 있다. 전날 자유한국당은 향후 예정된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국회의 법안 심사가 중단됐다. 자유한국당 소속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한 여야 공방 속에 한국당이 상임위원회 법안 심사 불참을 선언하면서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정쟁을 자제하자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한 것이 무색해졌다.

국회는 당초 이날 국방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한국당의 불참 선언으로 무산됐다. 여야는 책임 공방을 벌였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이 상임위 보이콧 선언으로 2월 국회를 혹한기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설 연휴 전까지 주요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며 “여야가 이미 합의한 일정을 한국당이 거부하거나 변경하려 할 경우 다른 야당 의원들과 협의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한국당은 국회 파행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지난 6일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권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회의장을 나간 것이 국회 파행의 발단이라는 얘기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2월 국회 파행은 전적으로 민주당의 일방적인 법사위 보이콧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