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남성현 지구환경과학부 교수팀 등 국내 연구진이 러시아 연구진과 함께 2000년대 이후 지구온난화로 약해지던 동해 심층수의 생성 과정이 회복되는 현상을 발견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게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 논문은 1993년 이후 19차례에 걸친 동해 전역에 대한 관측 및 수심 3000m 이상 심층에서 수집한 자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다. 양국 연구진은 2000년대 이후 사면 대류를 통한 동해 저층수 형성이 활발해졌고, 그 결과 저층수의 부피 감소율이 현저히 둔화했다는 점을 발견했다. 겨울철 해양과 대기의 열교환, 담수 교환, 해빙 형성에 따른 염분 방출 효과가 동해 심층 해수의 구조를 변화시켰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